Naturalism

과테말라 아카테낭고 화산 죽음의 트레킹

Demain les chats 2016. 4. 5. 01:17





 초입의 극도로 미끄러운 모래밭을 헤치고 올라오면 열대 밀림같은 숲을 지나 한참을 오르다가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메마른 나무들이 나타나고, 구름 한 가운데를 통과하게 되는데






해발고도 4천 미터에 육박하는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드디어 모습을 보이는 푸에고 화산.






캠핑장에 들어선 텐트들과 트레커들.




























깜깜해 아무것도 없는 화산 위에서 퐈이어. 컵라면도 먹고.






추워서 제대로 잠도 못 잤던 밤, 비는 주륵주륵 내리다가 다행히 그치고

새벽 4시, 일출을 보기 위해 캠핑장에서 정상까지 다시 200여 미터를 오르는데

도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내가 이 새벽에 밥도 못 먹고 그 힘든 화산재 모래길을 쳐올라가고 있는 지 도통 모르겠는 상황이 계속되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아는 욕 다 뱉어보지만 결국 내가 할 일은 올라가야만 한다는 것.






그렇게 정상. 이곳에도 캠퍼들이!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페드로 화산.











푸에고 화산은 가스분출 중.
































살다살다 이렇게 힘든 트레킹은 처음.

그러나 그 고생을 하고 올라간 보람은 있다. 주위를 둘러싼 여러 화산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일출을 보고 내려와 아침을 먹고 텐트 정리, 하산으로 일정 마무리.

온통 흙먼지로 뒤덮인 옷과 가방을 털고 빨고 휴식을 취하면 진정한 마무리.

정말 힘든 1박 2일이었다. 지금이야 사진 보고 웃지만...




Volcano Acatenango, Guatemala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