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고양이 보호소 <고양이 등대>, 아깽이들에 습격 당하다.
그러니까 봄, 가을은 고냥이 아깽이 대란이 일어난다고들 하지 않나? 벨기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봄에 태어난 아가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저번 주에 4마리였던 아가가 이번 주에는 갑자기 13마리가 되었다.
다음 주에도 더 올 거라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늘어날 지 모를 일이다.
하나같이 금방 쪄낸 인절미처럼 고물고물한 뇬들.
느므느므 이쁘지만 보는 나는 맘이 편치만은 않다.
이쁜 것들...잘 자라기만 해다오.
인천 캣맘 폭행사건에 대한 사견.
가해자의 행동에 대한 건 모두들 공감할테니까 패스하고, 피해자, 즉 캣맘에 대한 내 맘은 이렇다.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도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며 거두는 행위가 결코 범죄가 아니거늘, 많은 사람들은 캣맘을 비난한다.
다 데려다 키우지 그러지 못 할 거면 쓸데없는 동정심 부리지 마라,
유기동물 위하는 인간들하고 동물들 모아다가 도시를 만들어서 살아라,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면 하나 둘 모여들어서 오줌 싸고 시끄럽게 울어댄다,
인간만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는데 인간이 지구의 주인 맞다,
감성팔이 하지 말고 네 부모나 돌봐라,
.
.
.
모욕과 비난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캣맘들은 그냥 먹이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TNR을 주도하고 어떻게든 개체수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나무를 보면서 숲도 같이 보는 것이 캣맘, 캣대디들의 태도다.
그런 속도 모르는 사람들이 건방지게 '동정 피우지 마라'고 얘기할 수 있나?
어차피 거두지 못 할 건데 아프리카 난민들은 왜 돕나?
같이 데리고 살 것도 아니면서 독거노인은 왜 돕냐 말이다.
유니세프로 알량한 돈 몇 푼 보내는 건 고귀한 봉사행위고 길동물 돕는 건 동정심인가?
같이 살자는 의미에서 약자를 돕는 거라면 왜 그 대상에서 최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길동물은 제외시키는지?
그리고 그렇게 동물이 싫으면 먹지도 말아라. 고기는 잘 쳐먹으면서 동물 싫으니 밥 주지 말라고 지랄이라니 앞뒤가 이렇게 안 맞아서야~
인간들 역겨운 이중성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진절머리가.
정작 문제는 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을 비난하는 종자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그 자들은 절대 모른다.
어떤 자는 이런 말을 또 했다.
외국 선진국에선 길동물 밥 주는 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
어디? 도대체 외국 어디에 그런 법이 있다는 건지?
지금 살고 있는 벨기에, 그런 법 없고 사람들 너나 할 것 없이 길고양이(많이 있지도 않지만) 밥 챙겨주고 전혀 적개심 없는데?
옆나라 프랑스나 독일에도 그런 법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질 못했는데?
어디서 시덥잖게 주워들은 걸로 외국은 이렇네 저렇네 떠들지 마시라.
외국 선진국은 동물의 권리가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존중받고 있으니까.
Belgiu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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