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주가 지났다.그 모든 고통을 온몸으로 겪고 넌 한 줌의 재로 사라졌다.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굴러간다.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집 앞 과일가게는 늘 그렇듯 형형색색 신선하다.해는 뜨고 지고, 때가 되면 배고프다.루틴처럼 매일 아침 커피를 마셔야 하고, 다음 여행지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 너로부터의 메시지 알람은 울리지 않는다.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배설을 더 이상 받아내지 않아도 되니 내 삶은 한결 가벼워졌다.내 지갑에서 돈이 줄줄 새는 일도 이젠 없을 것이다.너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평생을 고단하게 살아온 가여운 영혼. 몇 되지 않는 유품을 뒤적이면서 인간의 삶을 생각한다.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이고지고 살아간다.동식물들은 나고 죽는 모든 과정이 자연의 일부인데 유독 인간만 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