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이 마살라 때문이다. 거의 그렇다.발걸음을 인도로 향하게 한 주된 요인, 그것은 10년 전 지인에게 받은 짜이 마살라 가루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아껴먹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더 이상은 지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볼리우드 영화, 그 무대가 되는 나라를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좀처럼 여행지로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루고 미루고를 몇 년. 드디어 간다. 밀린 숙제를 하듯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도 여행 참 피곤하다.'피곤하고 지친다'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히말라야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일이 35도 불볕더위고(더운 거 극혐), 지상 최대 인구 대국 답게 사람에 치여서 지친다.길거리 좌판에 음식은 넘쳐나지만 풍요 속 빈곤이라 먹을 것이 없다. 지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