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겨울을 넘어서 시간은 흘러 또 다시 봄이 찾아왔다.
상큼한 연두색의 이파리들과 들꽃들이 여기저기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하는 것 없이 먹고 자고 싸는 생활의 반복인데 시간은 잘도 흘러만 간다.
참 아름답다 이 계절.
내 집 안방에서 테러가 일어나도 봄은 찾아온다.
난민이랍시고 기어들어온 무리들이 폭동을 일으켜도 봄은 잊지않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죄 없는 사람 삼백을 수장시킨 대참사가 발생한 그 무렵, 그 봄이 또 찾아왔다.
누군가는 심장을 찢는 고통에 다시 몸서리 치겠지만 그래도 봄은 시작된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청명하다.
모든것이 아름답기만 한 계절, 다시 봄은 그렇게 여기에 있다.
Bel 2016
'Et va la 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은 자들의 도시-Society continues (0) | 2016.04.21 |
---|---|
Eating out in Guatemala-과테말라에서 뭘 먹었냐면 (0) | 2016.04.13 |
Flores Guatemala -과테말라 플로레스 한증막같은 여유 (0) | 2016.04.06 |
Exciting Zunil - 주닐에서 반나절 (0) | 2016.03.30 |
San Andres Xecul Guatemala (0) | 201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