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ism

태아캡슐? 태아보신탕?

Demain les chats 2012. 5. 2. 17:51

 

 

 

 

오늘은 블로깅을 안 하려고 했는데 어제 너무 경악스런 사진을 봐버려서 내 정신을 갈무리 하는 차원에서 글을 쓴다.

 

어제 시엄마를 만나서 2차대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쟁중엔 사람이 사람을 먹었다던가 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큰 이슈가 된 인육캡슐을 말해줬다. 중국에서는 낙태아 등을 매매해서 건조시켜 갈아서 캡슐로 만들어 보양제로 사용한단다.

조선족이 밀수를 하고 몇몇 한국인들도 정력제로 먹는단다 등등. 당연히 시엄마와 남편은 경악에 경악을 했고 '역시 중국'이란 결론으로 끝이 났다.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인육캡슐 사진을 찾았다. 그걸 본 남편은 당연지사 인상을 찡그리고.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인육캡슐의 연관검색어로 인육보신탕이란 것이 있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훑어보니...

 

 

 

오마이갓댐.

 

낙태아를 마치 닭백숙 끓이듯 통째로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양념을 해서 탕을 끓인다. 아이의 형체가 노골적으로 보인다. 그걸 좋다고 먹는다.

이런 세상에 벼락 맞아 죽을 인간들! 아니 똥통에 빠져 폐에 구더기똥물이 가득 차서 숨이 끊어질 인간들! 아니 버러지들!!

미친 거 아닌가? 정말 미친 거 아닌가 말이다. 어후 어우 흐아 진짜 역겹고 짜증난다. 다들 맛있게 드시고 얼릉얼릉 뒈지시길.

 

하/지/만

 

내가 그들이라면, 내가 그들처럼 미쳐서 똥 된장 안 가리고 이것저것 쳐먹는 인간이라고 치면 그들의 입장이 이해가 안 가지는 않는다.

왜?

생각을 해보면 어차피 소나 돼지나 오리나 사람이나 물리적으로만 보면 '고기'다. 대상이 누가 되느냐가 문제이지, 강자에게 먹히기 마련이다.

사람도 맹수의 먹이가 될 수 있고, 당연하듯 사람은 모든 가능한 동물을 먹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람도 사람을 먹을 수가 있다. 윤리적 도덕적 잣대를 걷어버리면 사람도 고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죽은 낙태아를 먹는다는 점에서 '살해'를 했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썩어버릴 것을 주워다 먹은 거니까.

 

어린 시절, 정육점에 주렁주렁 내걸린 소 돼지를 보며 연상작용으로 사람이 목 잘려 내걸린 그림을 상상했다.

그것이 훗날 채식을 결심하게 된 동기였다.

 

 

식인.

이 말도 안 되는 주제를 둘러싸고 밤늦게까지 남편과 대화를 했다.

우린 절대 저 행위에 반대한다. 말 할 필요도 없이 이게 정상이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 세상. 치명적인 전염병이 돌아 지구인 9할 이상이 죽으면 조용해질랑가...

 

 

 

 

 

 

동물은 악의가 없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은 순수하다. 그들에게 무한정 사랑을 쏟을 수 있는 이유다.

 

 

 

 

 

 

 

Belgiu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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