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th/Long term projects

팔레스타인 비극의 시작, 시오니즘

Demain les chats 2014. 9. 17. 02:08

 

 

2014년 7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나의 팔레스타인 친구 Q.

지인에게 벌어진 비극을 생생하게 전해들으며 그간 거의 유일한 나의 관심사였던 중동 이-팔 분쟁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했으나...

결코 간단하지 않고 반대로 너무나 방대한 문제이기에 머릿속에 얽히고 설킨 잡정보들을 일단은 내려놓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가려 한다.

 

무엇이 문제의 발단이고 누구로부터 왜 시작된 것인가?

쟁점은 종교인가 아니면 정치인가?

끝나지 않는 이 전쟁을 통해 누가 어떻게 이익을 얻는가?

왜 미국은 국제법을 짓밟아가며 그토록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인가?

서구와 이스라엘의 커넥션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이스라엘은 어떻게 건국될 수 있었나?

이스라엘이 미국을 움직이나 아니면 미국이 이스라엘을 조종하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진정 테러리스트인가?

무슬림들이 죽도록 미국을 경멸하는 이유는?

진정 해법은 없는 것인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나 오늘은 간단히 두 가지 물음만 제시하고 답할 것이다.

 

1. 이스라엘 건국의 토대인 시오니즘. 무엇인가?

2. 유대인은 민족인가 종교집단인가?

 

 

 

시오니즘 창시의 배경

17세기 중반, 올리버 크롬웰 Oliver Cromwell은 영국 칼뱅파에게 성공회의 군주제를 버리고 도덕적 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성경에서 유대인들은 세상 끝까지 흩어졌고 후에 팔레스타인 땅에 솔로몬의 신전을 짓는다. 이 해석을 바탕으로 크롬웰은 청교도 체제를 설립했고 1656년 유대인 영국 정착 금지령을 해제했다. 더불어 그의 국가(영국)는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건국을 위임받았다고 천명한다.

 

크롬웰파는 제 1차 내전(Civil war) 발발과 함께 타도되었고, 그의 지지자들은 살해당하거나 추방당했다. 그리고 다시 성공회가 부활하면서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땅을 건설하겠다는 시오니즘 역시 버려졌다. 그러다가 18세기 제 2차 내전(미국 독립전쟁)과 함께 다시 대두되었다.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벤자민 프랭클린 등 미국 건국 초기 인사들은 스스로를 영국에서 쫒겨난 크롬웰파의 후손이라 지칭하였고, 따라서 미국은 시작부터 필연적으로 시오니즘 부활에 착수하게 된다.

 

1868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유대인 Benjamin Disraeli을 총리로 지명하였고 이 총리는 '이스라엘 복구'를 베를린 의회의 의제로 등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과 미국은 (미국의 독립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정사 official history에 의하면 시오니즘의 창시자는 시어도어 헤르첼 Theodor Herzl 이지만, 현대 시오니즘의 진짜 창시자는 미국인 목사인 William E. Blackstone 이다. 그는 최후의 심판 날에 유대인이 예수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어도어 헤르첼은 부를 숭상하는 영국인 제국주의자이다. 그는 신실한 유대인이 아니었고 그의 아들을 (다른 유대남성처럼) 할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Benjamin Disraeli의 이론을 받들어 이스라엘 건립의 뜻을 확고히 하였고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이른다. 헤르첼은 우간다나 아르헨티나 어딘가에 땅을 사서 이스라엘을 세우려 생각했지만 블랙스톤 목사는 팔레스타인에 건립하는 쪽이 훨씬 간단하다며 헤르첼을 설득켰다. 이 간단한 아이디어를 배경으로 그들은 유럽의 유대인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지금 헤르첼은 이스라엘에 안장되어 있다.

 

** 시오니즘의 목적은 결코 '유대인의 나라를 세워 유대인을 지키자'가 아니다. 이는 오히려 유대인의 처지를 이용한 앵글로 색슨 제국주의의 승리이다. 게다가 '시오니즘'은 유일하게 유대교 문화의 산물이 아니다. 대다수의 시오니스트들은 유대인인 적이 한 번도 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유대인 시오니스트들은 결코 종교적으로 신실하지 않다.

 

 

sources

http://www.voltairenet.org/article184973.html (영어)

http://www.michelcollon.info/Le-sionisme-comme-nationalisme.html?lang=fr (불어)

 

 

 

 

 

유대인이란 무엇인가?

유대인은 한족, 쿠르드족, 마사이족 처럼 어느 민족을 지칭하지 않는다. 유대인은 지리적, 유전적 특성에 바탕을 둔 민족이 결코 아니다. 그들이 공유하는 것은 '종교' 단 하나. 기독교인을 기독민족이라 하지 않고 불교 신자를 불족이라 하지 않듯, 유대인들 유대민족이라 하는 것은 그러므로 옳지 못하다. 어느 누구나 유대교를 믿고 개종을 하면 유대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들 내부에서 '유대인 여성에게서 태어나야 유대인'이란 법칙이 있지만 그들 자체가 민족이 아니므로 이 규칙도 무효가 된다. 선택받았다고 믿는 이들이 스스로를 유대인이라 지칭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초기 유대교를 믿던 사람들은 흔히 알고있는 것 처럼 팔레스타인 땅에서 쫒겨나거나 유랑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살고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이들의 후손이 지금 이스라엘의 탄압을 받는 팔레스타인인들 및 주변국가 무슬림들이다. 즉, Jewish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개종한 유럽인들이거나 제국주의 시오니스트이다.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뛰는 운동선수들이나 정치인들 등등을 봐도 대다수가 그냥 백인이다. 유럽인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게 그들 자체유럽인이기 때문이다.

 

 

Sources

이 부분은 벨기에의 언론인 미쉘 콜롱의 포럼 영상, 인터뷰 서적 등을 토대로 내가 직접 작성한 것이다.  

참고서적: Israel, parlons-en!, Michel Collon, Investig'action-Couleur livres, 2011 (불어)

 

 

 

 

 

 

'Truth > Long term projec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대인 이민과 팔레스타인의 저항  (0) 2015.05.07
시오니즘의 전개와 발포어 선언   (0) 2015.01.28
#1 - Tree movie  (0)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