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ism

중년혐오증

Demain les chats 2015. 11. 12. 05:37

 

 

 

 

 

 

 

 

 

 

 

 

 

 

 

 

 

 

 

 

 

 

 

 

 

 

 

 

 

 

다시 한국을 다녀왔다. 여기저기를 여행했고 시내에서 그냥 어슬렁도 많이 했다.

전에는 신경을 안 써서 그런가 크게 못 느꼈지만 이번 방문에서 너무나 심각하게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중년들의 무개념짓!

 

00녀, 00남, 00충... 무개념 행동을 하는 혹은 단순히 마음에 안 드는 개인이나 무리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에 이런 언어조합이 쓰인다.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40~50대 중년 무개념들에게 이 모든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고 내려왔다. 차에 타기 전에 에어스프레이로 신발을 청소하려고 하니 줄이 늘어서 있어서 나도 줄을 섰다. 앞에 어떤 중년 아줌마가

자기 신발을 아주 오~래 털더니 그 에어건을 뒤에 있는 나한테 주는 게 아니라 다른 줄에 서 있던 지 남편한테 넘겨주는 거다. 내가 서 있는 걸 빤히 보면서 말이다.

그 남편이란 작자는 내 눈치가 보였는지 머뭇거렸지만 아줌마의 성화에 내 앞으로 새치기를 해서 결국 자기 신발을 털고 갔다.

나는 이 작자들이 어디까지 가려나 궁금해서 그냥 쳐다만 봤다. 말 섞고 언성 높일만 한 가치가 있는 종자들이 아니니 그냥 꾹 참고 넘어갔다. 그러나.

어떻게 이런 행동이 가능한 지 나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 나이는 쳐먹지만 눈치와 개념은 똥으로 다 싸버리나 보다.

 

제주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넘어가던 날. 너른 배 안에 거의 처음으로 자리를 잡은 우리는 그냥 쉬고 있었다. 음식은 이미 터미널에서 다 먹고 쓰레기까지 깨끗이

비우고 승선했다. 조금 뒤, 중년의 무리가 여럿 들어온다. 오자마자 하는 일이란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거나하게 한 상 차리는 것. 단순한 김밥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사가지고 온 탕수육이며 짜장면, 잡채, 소주에 막걸리까지 아주 작정을 하고 쳐먹는다. 배 안에는 '선내에서 취식금지'라는 안내판만 초라하게

걸려 있다.

그냥...역겹다. 그들이 쳐먹는 음식냄새도 역겹고 그들의 행동거지는 더욱 더 역겨웠다.

거나하게 한바탕 쳐먹은 뒤에 그들이 하는 짓이란?

화투.

남들 자는데 아랑곳 않고 괴성 질러가며 똥싸네 먹었네 지랄을 한다. 시끄러움이 극에 달하니 반대편에서 자던 어떤 아저씨가 조용히 좀 하라며 언성을 높인다.

중년들의 하는 짓이란 쳐먹고 화투밖에 없는 건가? 책을 읽는다던가 조용히 대화를 한다던가 뭐 이런 건 전혀 불가능?? 그들의 뇌구조가 궁금할 지경이다.

 

젊은 사람들은 일상적인 인터넷의 감시 문화 때문인지 본인들의 행동에 오히려 더 조심하고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나이 께나 쳐먹은 중년들은 세상의 중심이

나요, 내가 왕이다 라는 태도를 보인다. 너무나 어글리한 코리언들이다. 해외에 나가도 저 지랄을 할 거 아닌가? 알록달록 등산복 입고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고성방가에 무개념짓에...어휴~

 

나도 몇 년 지나면 지금 내가 혐오해 마지 않는 그 종자들의 나이가 되겠지만 중요한 건, 나는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짓은 안 한다는 것.

유럽에서나 한국에서나 무개념 인간들 애들 말로 '극혐'이다. 다들 학교 다시 보내서 공공질서와 예의라는 것을 다시 가르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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