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의 이야기
양군이 출연한 힐링캠프를 봤다. 아아...!
서태지.
그 이름 석자는 단순한 음악인이 아니라 현재도 유효한 내 인생의 일부이다.
한국 대중음악, 나아가 한국사회에 있어서의 그의 영향력이란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충격이었고 지금도 대단하지. 여기서 내가 주저리 하는 게 무의미하다.
지금껏 살면서 음악으로 쇼크를 받은 적이 딱 두 번 있는데,
하나는 서태지이고
다른 하나는 드림시어터 Dream Theater 였다.
그냥 들어서 좋은 정도가 아닌, 음악을 들으며 감동하고 분노하고 희열을 느끼고 그야말로 내가 그들의 음악에 지배당했다고 할 정도의 수준이다.
위의 두 뮤지션 외에 현재까지는 그 어떤 누구도 나를 가지고 놀지 못 한다.
그들의 음악을 듣느라 종종 며칠 밤을 샜고, 이민을 오면서 다른 건 포기해도 꼭 들고와야만 했던 것이 이 둘의 음반이었다.
그만큼 중요하다. 저들 없이는 12살 이후의 내 인생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에 꽂혀 있다.
한동안 8집만 들었었는데 이것도 패턴이 바뀐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경우 나이가 어릴 때는 난해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참 멋지고 강렬한 음악임을 알겠다.
[교실이데아]는 언제 들어도 좋고.
드림시어터의 훼이보릿은... 이것 또한 바뀌는데 결론은 '다 좋다' 이다.
음악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래오래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행복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Belgium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