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Diary 끄적임

Camping in Italy-이탈리아(+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캠핑하기

Demain les chats 2016. 9. 27. 06:19





















































3주 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2주는 이태리 돌로미티에서, 나머지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보냈다.

언제부턴가 여행 후에 블로그에 후기 비슷한 것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이태리는 워낙 유명해서 안 할까 하다가 캠핑장 비교글이나 써 볼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돌로미티는 비싸다.

14년 로마-시칠리아 여행, 15년 리보르노-피사 여행에 이어  세 번째로 올 해 이태리를 다시 찾았다. 그런데 첫인상부터 돌로미티는 이태리라기 보다는

오스트리아에 더 가까웠고, 사람들도 이태리 말보다 독일어를 구사했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물가도 이태리보다는 스위스 물가에 더 가깝다.







우리의 조건은 이랬다 : 어른2, 자동차1, 텐트1


묵었던 캠핑장 중 가장 비쌌던 곳은 1박 40유로로, 프랑스 9유로에 비해 4배도 더 비쌌다. 독일, 오스트리아도 대체로 1박 30유로 안팎이었다.

지금껏 스페인,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프랑스, 덴마크 등지에서 캠핑을 해봤는데 이번 여행으로 이태리 돌로미티가 가장 비싼 곳이 되어버렸다.

물가가 살인적인 북유럽보다 더 비싸다니!

그리고 캠핑장마다 저마다의 기준으로 성수기/준성수기/비성수기를 구분해놓고 가격을 매기므로 이것 또한 지출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러나 단순비교는 불가능한 것이, 북유럽의 캠핑장 시설은 정말 '베이직'한 것들만 있지만 남쪽(스페인, 이태리 등)의 시설은 호텔 수준의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에 시설 대비 가격은 합당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경험상 최고는 스페인이다. 이태리와 대등한 시설에 가격은 훨씬 저렴하거든~







캠핑장들은 프랑스 빼고 나머지 세 나라 모두 만족스러웠다. 깨끗하고 신경 쓴 흔적이 여실히 드러났다. 간혹 텐트 박기에 땅이 너무 거친 곳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정말 만족감이 컸다.

프랑스는... 2년 전 스페인 여행에 경유지로 들른 곳 포함, 참 별로다. 절대로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한결같이 별로인 나라다.







이번에는 일단 좋은 4스타 캠핑장이었다(바로 위 사진). 메인 빌딩의 디자인은 자연 친화적이고 감각적이고 정말 훌륭했지만

샤워실은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물이 금세 차올랐고, 화장실도 더러웠다. 텐트 이용자들은 차를 텐트 옆에 못 세우고 주차창에 세워야 하는 고충도 있었다.

그러나 9유로...싸니까 봐준다!


다음 캠핑의 목적지는 아이슬란드가 될텐데, 텐트는 접어 두고 캠퍼밴을 빌릴 거라서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경험이 될 예정이다.


유럽은 나름 오랜 캠핑 문화를 가지고 있어 어디를 가도 캠핑천국이나 다름 없다. 한국은 이제 막 시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의 수준 높은 시설과 캠핑문화를

정착시키면 좋겠다. 언젠가 고국을 방문해 캠핑을 해 볼 날이 오기를.




2016 세상 어느 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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