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Diary 끄적임

몰랐다. 이것이 마지막 기내식이 될 줄은...

Demain les chats 2020. 10. 20. 07:11

2020년 2월 12일 

이스탄불에서 벨기에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에서 받은 식사.

중국에서 한창 난리가 나고 있었고 한국은 신천지발 확진자가 폭발하기 전이었다.

이 때는 몰랐다 이것이 마지막 기내식임을. 이 때는 몰랐다 4월 입국 예정이던 한국 비행기표가 취소될 줄은.

이 때는 정말 몰랐다 이 역병이 이렇게나 오래 갈 줄은.

절망적이다. 

가게를 다 닫고 국경을 닫고 이렇게까지 과민반응 할 필요가 있는 병인가 싶다가도 대안을 모르겠으니 더 답답하다.

여행이 삶의 낙이었던 우리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이다.

제기랄 올해는 이렇게 끝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