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비와 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야 하겠지. 그러나 비가 온 뒤 해가 뜨지 않고 계속 비만 온다면 어떻게 될까. 지리하고 차가운 그 물방울이 몇 십년동안 쉬지 않고 떨어진다면. 눈과 태풍과 돌풍마저 끊임없이 몰아친다면. 땅은... 땅은 약해질대로 약해져서 주저앉고 내.. I&I/Diary 끄적임 2012.06.08
서태지, 그리고 J의 이야기 양군이 출연한 힐링캠프를 봤다. 아아...! 서태지. 그 이름 석자는 단순한 음악인이 아니라 현재도 유효한 내 인생의 일부이다. 한국 대중음악, 나아가 한국사회에 있어서의 그의 영향력이란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충격이었고 지금도 대단하지. 여기서 내가 주저리 하는 게 무.. I&I/Diary 끄적임 2012.05.16
성추행 당했다. 기분이 엿같고 좆같다. 졸라게 더럽다. 내 인생 통틀어 벌써 6번째. 5번은 한국에서, 그리고 오늘 이 먼 이국땅에서 또 다른 한 번이 추가되었다. 솔직히 이 나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은 안 했지만, 잊고 있다가 막상 당하고나니 너무 어이가 없고 화딱지가 난다. 이게 여.. I&I/Diary 끄적임 2012.03.28
쓰다 1_고양이 보호소에 가는 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느 샌가 날아 든 비둘기 한 마리가 보인다. 절뚝절뚝. 왜 그럴까 유심히 바라봤다. 절뚝거리며 먹이를 구하는 녀석. 난 상처를 입은 이유를 찾아본다. 두 발을 감고 있는 실... 한 발은 실에 칭칭 묶여 발가락이 꼬부라져 버렸고.. I&I/Diary 끄적임 2012.02.29
벨기에에서 이사하다 짐 싸고 다 풀기까지 꼬박 1주일이 걸렸다. 12년을 깔끔하게 이사로 스탓뚜! -_- 다음번 이사를 대비해 쇠약해지는 기억을 더듬어가며 "그 때 뭘 어떻게 했더라" 하지 않게 모든 이사의 과정을 미리 메모해 둔다. 벨기에는 한국처럼 이사서비스가 발달된 나라가 아니므로 이사에 관한 거의 1.. I&I/Diary 끄적임 2012.01.07
안녕히 11월 23일. 시아버지 영면. 안녕히...그리고 행복하세요. Monsieur Dupont François. Tu nous manqueras profondément. I&I/Diary 끄적임 2011.11.26
노르웨이 캠핑-Camping in Norway 노르웨이는 캠핑의 천국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물가가 워낙 살인적이라 웬만한 부호가 아니고서야 그 여비를 다 감당할 수 없으니 그렇기도 하고, 워낙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보니 그 속에 머무는 게 이상적이기도 해서 자연스레 생겨난 결과이리라. 캠핑 시설은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긴 .. I&I/Diary 끄적임 2011.10.03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 두어달 전 어느 아침, 우리는 집근처 작은 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광장 한 구석에 보이는 동양인 4명. 나는 직감으로 그들이 한국인임을 알았다. 내 직감은 적중, 한국말로 머라머라 자기들끼리 얘기를 한다. 한국인을 좀체 보기 힘든 이 곳 벨기에, 게다가 관광지도 아닌 일반 주택가에 한국인이! .. I&I/Diary 끄적임 2011.09.06
간사하다 고교시절, 영어가 싫어서 남들 열심히 영어에 올인하고 있을 때 혼자 일본어 글자를 외웠더랬다. 그렇게 주류에 대한 반항심으로 시작한 일어를 일본인만큼 구사하게 되자 영어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해외봉사활동을 여러 차례, 급기야 일본에서 일어-영어 통역할 일본인이 없.. I&I/Diary 끄적임 2011.05.23
Je t'adore - 사랑해요 函館, Japan 2007 A heart-shaped cloud. It was an omen of the destiny. 일본 하코다테 공항, 3개월 간 동고동락한 친구를 고국으로 떠나보내던 그 하늘에서 잡은 하트구름 하나. 순식간에 모습을 바꾸던 구름을 운 좋게도 카메라에 담았다. 그 때는 그저 이쁜 사진 찍었다고 좋아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 I&I/Diary 끄적임 201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