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상트페테르부르그 그리고 조성진 10일간 집을 비웠다. 헬싱키에서 열리는 조성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일인 13일을 전후로 10일동안 핀란드 헬싱키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그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헬싱키에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상트에선 발레로, 문화생활 가득했던 여행이.. I&I/Diary 끄적임 2018.12.18
그럼에도, 일본 한 달의 여행이 끝나고 벨기에로 돌아온 지금, 후유증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자로 잰 듯 딱딱, 불필요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나라에 있다가 벨기에는 이건 뭐...하아... 일본에 있다가 한국으로 가도 문화충격이 심한데 벨기에는 거의 아프리카 어딘가의 수준으로 느껴진다. 중동.. I&I/Diary 끄적임 2018.06.13
가치의 충돌 外 # 진부함 흔히들 '봄'이란 계절을 두고 '만물이 소생하는'이라든지 '생명력이 움트는' 따위의 표현을 쓴다. 전에는 이런 표현들이 진부함을 넘어 썩은 물을 재탕하는 것 같아서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무겁고 추운 겨을 끝에 불어오는.. I&I/Diary 끄적임 2018.04.18
여행후기 몰아 쓰기 - 체코, 독일, 알바니아 2주 이상 장기 여행의 경우 따로 수첩에 다이어리를 적고 기록을 많이 남기려 하지만, 그 미만의 기간으로 짧게 다녀오는 경우 블로그에 후기조차 잘 안 남기는 편인데 며칠 전 알바니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3월 아이슬란드 이후에 다녀 온 모든 나라들을 한꺼.. I&I/Diary 끄적임 2017.09.29
벨기에 무단주차 견인 클라쓰 처음이 아니다. 목격은 여러 번 했으나 증거물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김에 글도 써보려 한다. 한국 소식을 보다보면 '소방서 앞에 무단주차 하고 기차 타고 부산 간 아줌마'라든지 '상가 문앞에 주차해 놓고 몇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무개념 아저씨' 이런 류의 무단 혹은 .. I&I/Diary 끄적임 2017.05.13
아이슬란드 여행, 그 후기 및 유용한 정보 몇 가지 몸 편하게 여독을 풀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아이슬란드 풍경 속을 달리고 있다. 제한시속 90km의 1번 도로. Skogar를 떠나 Vagnsstadir에 닿기까지의 그 졀경이 유독 뇌리에 남아 있다. 내가 운전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구름 한 점 없는 저녁 환한 보름달 아래에 펼쳐진 장엄한 설산들이 한 순간도 입을 다물지 못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km가 넘는 이동거리, 아침부터 계속된 운전과 허기로 피곤하기도 했지만 저녁 무렵 바트나요쿨 언저리를 지나면서 느낀 신선한 감동은 모든 괴로움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여행, 그 후기와 정보 몇 가지를 적어 본다. 비교적 자세히 쓰려 한다. 여행을 계획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 비용 겨울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I&I/Diary 끄적임 2017.03.21
꿀잠 外 # 1 이대 사태부터 박근혜 탄핵 가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이해하고 다 접수했다면 거짓말이지만 타임라인에 따라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응원하며 사태추이를 지켜봤다. 먼 타국에서 고국의 돌아가는 상황을 바라봐야만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도 시위현장에 .. I&I/Diary 끄적임 2016.12.12
Camping in Italy-이탈리아(+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캠핑하기 3주 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2주는 이태리 돌로미티에서, 나머지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보냈다. 언제부턴가 여행 후에 블로그에 후기 비슷한 것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이태리는 워낙 유명해서 안 할까 하다가 캠핑장 비교글이나 써 볼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 I&I/Diary 끄적임 2016.09.27
새로 생긴 습관 이 사람 많고 복잡한 세상엔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 시각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른 누군가는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원한과 이해관계에 얽힌 의도적인 사건과는 별개로 무고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의 수도 많다. 언제나 인지하고 있는 일이.. I&I/Diary 끄적임 2016.06.21
인생무상 인생무상.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 한 철 벚꽃과 같이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이건만 나는 왜 이 잔인하게 시시한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힘든 걸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 세상은 그런 것. 그러나 사랑하는 무언가가 사라지면 그것이.. I&I/Diary 끄적임 201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