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Diary 끄적임 58

아이슬란드 여행, 그 후기 및 유용한 정보 몇 가지

몸 편하게 여독을 풀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아이슬란드 풍경 속을 달리고 있다. 제한시속 90km의 1번 도로. Skogar를 떠나 Vagnsstadir에 닿기까지의 그 졀경이 유독 뇌리에 남아 있다. 내가 운전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구름 한 점 없는 저녁 환한 보름달 아래에 펼쳐진 장엄한 설산들이 한 순간도 입을 다물지 못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km가 넘는 이동거리, 아침부터 계속된 운전과 허기로 피곤하기도 했지만 저녁 무렵 바트나요쿨 언저리를 지나면서 느낀 신선한 감동은 모든 괴로움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여행, 그 후기와 정보 몇 가지를 적어 본다. 비교적 자세히 쓰려 한다. 여행을 계획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 비용 겨울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I&I/Diary 끄적임 2017.03.21

과테말라 여행 후기 및 정보 몇 가지

일본친구가 잠시 체류하고 있어 그 아이를 볼 겸 결정했던 행선지 과테말라. 내가 살면서 이 나라에 갈 것이라고 상상한 적도 없는 그런 나라인데 결과는 만족이다. 흔한 여행지가 아니기에 정보공유 차원에서 글을 올려본다. 1. 치안문제 모든 가이드북에서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중미지역. 나도 비행기 티켓을 사놓고 취소를 할까 생각할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여행을 잘 하고 왔다. 현지인들은 순박하기 이를 데 없고 친절했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되 언제 있을 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경계심만 유지하고 있으면 된다고 본다. 근데 이건 만국 공통 아니던가? 어차피 과테말라는 몇몇 관광지를 제외하곤 교통이나 관광인프라가 발달된 나라가 아니라서 다들 가는 곳만 가게 되어 ..

I&I/Diary 끄적임 2016.03.22

호기심 가득 러시아 여행, 그 후기 및 여행정보 몇 가지

거의 한 달을 있었다. 2월 한 겨울의 러시아. 러시아를 제대로 느끼려면 그 추위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며 꼭 겨울에 가야한다던 S, 그래서 살을 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다녀왔다. 러시아는 한 나라라기 보다는 광활한 대륙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 그 위용답게 모든 것이 우리가 상상 가능한 스케일을 뛰어 넘는다. 그 곳에 있다가 좁아터진 벨기에로 돌아오자 느껴지는 답답함! 자연환경도 문화도 사람들도 모두 좋았던 여행. 벨기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울먹일 만큼 러시아는 나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 러시아 여행, 정보가 없다? 많은 한국인들이 러시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보를 찾기 어려워 애를 먹는다 한다. 뭐 한국어로 된 정보가 없다면 이해하지만 영어나 불어로는 얼마든지 검색 가능하기에 시선을..

I&I/Diary 끄적임 201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