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무단주차 견인 클라쓰 처음이 아니다. 목격은 여러 번 했으나 증거물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김에 글도 써보려 한다. 한국 소식을 보다보면 '소방서 앞에 무단주차 하고 기차 타고 부산 간 아줌마'라든지 '상가 문앞에 주차해 놓고 몇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무개념 아저씨' 이런 류의 무단 혹은 .. I&I/Diary 끄적임 2017.05.13
아이슬란드 여행, 그 후기 및 유용한 정보 몇 가지 몸 편하게 여독을 풀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아이슬란드 풍경 속을 달리고 있다. 제한시속 90km의 1번 도로. Skogar를 떠나 Vagnsstadir에 닿기까지의 그 졀경이 유독 뇌리에 남아 있다. 내가 운전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구름 한 점 없는 저녁 환한 보름달 아래에 펼쳐진 장엄한 설산들이 한 순간도 입을 다물지 못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km가 넘는 이동거리, 아침부터 계속된 운전과 허기로 피곤하기도 했지만 저녁 무렵 바트나요쿨 언저리를 지나면서 느낀 신선한 감동은 모든 괴로움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여행, 그 후기와 정보 몇 가지를 적어 본다. 비교적 자세히 쓰려 한다. 여행을 계획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 비용 겨울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I&I/Diary 끄적임 2017.03.21
꿀잠 外 # 1 이대 사태부터 박근혜 탄핵 가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이해하고 다 접수했다면 거짓말이지만 타임라인에 따라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응원하며 사태추이를 지켜봤다. 먼 타국에서 고국의 돌아가는 상황을 바라봐야만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도 시위현장에 .. I&I/Diary 끄적임 2016.12.12
Camping in Italy-이탈리아(+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캠핑하기 3주 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2주는 이태리 돌로미티에서, 나머지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보냈다. 언제부턴가 여행 후에 블로그에 후기 비슷한 것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이태리는 워낙 유명해서 안 할까 하다가 캠핑장 비교글이나 써 볼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 I&I/Diary 끄적임 2016.09.27
새로 생긴 습관 이 사람 많고 복잡한 세상엔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 시각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른 누군가는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원한과 이해관계에 얽힌 의도적인 사건과는 별개로 무고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의 수도 많다. 언제나 인지하고 있는 일이.. I&I/Diary 끄적임 2016.06.21
인생무상 인생무상.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 한 철 벚꽃과 같이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이건만 나는 왜 이 잔인하게 시시한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힘든 걸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 세상은 그런 것. 그러나 사랑하는 무언가가 사라지면 그것이.. I&I/Diary 끄적임 2016.06.08
벨기에 테러, 우려가 현실로 공항에 갈 때마다 상상했던 그림이다. 그 많은 짐가방들과 사람들. 공항입구에서 티켓창구까지는 어떤 보안장치도 없다. 시큐리티 컨트롤은 티켓을 끊고 입국동에 가야 받게 된다. 항상 이런 그림을 막연히 상상했었다. 작정하고 폭탄 들고 들어와도 대책 없겠구나 생각했다. 그 상상이, .. I&I/Diary 끄적임 2016.03.23
과테말라 여행 후기 및 정보 몇 가지 일본친구가 잠시 체류하고 있어 그 아이를 볼 겸 결정했던 행선지 과테말라. 내가 살면서 이 나라에 갈 것이라고 상상한 적도 없는 그런 나라인데 결과는 만족이다. 흔한 여행지가 아니기에 정보공유 차원에서 글을 올려본다. 1. 치안문제 모든 가이드북에서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중미지역. 나도 비행기 티켓을 사놓고 취소를 할까 생각할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여행을 잘 하고 왔다. 현지인들은 순박하기 이를 데 없고 친절했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되 언제 있을 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경계심만 유지하고 있으면 된다고 본다. 근데 이건 만국 공통 아니던가? 어차피 과테말라는 몇몇 관광지를 제외하곤 교통이나 관광인프라가 발달된 나라가 아니라서 다들 가는 곳만 가게 되어 .. I&I/Diary 끄적임 2016.03.22
무개념 外 # 1 등산객을 방해하는 무개념 산악자전거족에 대한 기사를 봤다. 개념 똥말아 쳐드신 종자들 어디에나 있지만 한국만큼 여기 벨기에도 장난 아니다. 산책하는 우리 옆을 속도 안 줄이고 쌩~하고 지나가는 mtb족은 물론이요 자기 개새끼 통제도 못 하면서 풀어놓고 다른사람한테 뛰어들든 .. I&I/Diary 끄적임 2016.02.16
끄적끄적 # 1 다르다. 돈이 있지만 아끼느라 안 쓰는 것과 쓰고싶지만 없어서 못 쓰는 것은 많이 다르다. 다르다. 미친듯 일 하다가 재충전을 위해 잠시 쉬는 것과 간절한데도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 2 사람 일이란 역시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 I&I/Diary 끄적임 2015.12.16
좋은 배경의 중요성 우리 테라스에는 조그마한 텃밭이 있다. 손바닥 만한 땅만 있어도 뭘 갖다 심는다는(?) 한국인이라서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나는 미니 농사를 짓는다. 깻잎을 유난히 좋아하는 S의 입김 탓에 올해도 어김없이 깨를 심었는데, 두 달의 터울을 두고 두 번을 심었다. 왜냐하면 첫 번째 화분이 .. I&I/Diary 끄적임 2015.08.11
독일 민항기 자살비행을 보며 끔찍한 사고다.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던 비행기가 최악의 무기로 전락해버린 광경을 우린 목격했다. 149명, 그야말로 무고한 생명들을 무더기로 앗아가버린 어린 부기장은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고의로 산등성이를 들이받았고 그들의 삶은 그렇게 한 순간에 스러져 버렸다. 사랑.. I&I/Diary 끄적임 2015.03.28
호기심 가득 러시아 여행, 그 후기 및 여행정보 몇 가지 거의 한 달을 있었다. 2월 한 겨울의 러시아. 러시아를 제대로 느끼려면 그 추위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며 꼭 겨울에 가야한다던 S, 그래서 살을 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다녀왔다. 러시아는 한 나라라기 보다는 광활한 대륙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 그 위용답게 모든 것이 우리가 상상 가능한 스케일을 뛰어 넘는다. 그 곳에 있다가 좁아터진 벨기에로 돌아오자 느껴지는 답답함! 자연환경도 문화도 사람들도 모두 좋았던 여행. 벨기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울먹일 만큼 러시아는 나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 러시아 여행, 정보가 없다? 많은 한국인들이 러시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보를 찾기 어려워 애를 먹는다 한다. 뭐 한국어로 된 정보가 없다면 이해하지만 영어나 불어로는 얼마든지 검색 가능하기에 시선을.. I&I/Diary 끄적임 2015.03.02
Superstitions 젊은 시절엔 누구나 패기 넘치고 치기도 있고 배짱도 있기 마련이다. 난 늙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젊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나이다. 그러나 역시 대담함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게 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게 되면서 나에겐.. I&I/Diary 끄적임 2015.01.23
모로코 여행, 한 번으로 족하다 여행이라 함은 보통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혹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일을 말한다. 후자의 목적이라면 제대로 달성됐다. 그러나 모로코에서의 일주일은 전혀, 결코 편안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지쳐서 돌아왔다. 1. 관광객을 현금인출기로 아는 모로코.. I&I/Diary 끄적임 201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