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stitions 젊은 시절엔 누구나 패기 넘치고 치기도 있고 배짱도 있기 마련이다. 난 늙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젊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나이다. 그러나 역시 대담함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게 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게 되면서 나에겐.. I&I/Diary 끄적임 2015.01.23
모로코 여행, 한 번으로 족하다 여행이라 함은 보통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혹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일을 말한다. 후자의 목적이라면 제대로 달성됐다. 그러나 모로코에서의 일주일은 전혀, 결코 편안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지쳐서 돌아왔다. 1. 관광객을 현금인출기로 아는 모로코.. I&I/Diary 끄적임 2014.12.29
썰_ 경악스런 벨기에의 등교풍경 外 #1 1년을 넘게 다닌 어학원을 우여곡절 끝에 졸업하고 나는 학원을 옮겼다. 학생에게 시간선택의 지유따위는 없고! 그냥 아침 수업밖에 없으므로 나는 아침에 등교를 한다. 학원을 가려고 근처 트램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는 Ecole Secondaire라고 우리로 치면 중-고교 혼합식의 학교가 하나 있.. I&I/Diary 끄적임 2014.12.03
서태지 9집 앨범 & 신해철 참 오래도 기다렸다. 내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는 유일한 한국 뮤지션 서태지. 역대 최고로 긴 6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깨고 마침내 신곡을 내주셨다. 과거 인연과 각종 루머는 내 관심사가 아니니 집어치우고. 난 서태지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본질, 즉 음악에 대해 끄적여보.. I&I/Diary 끄적임 2014.10.29
세월호 대학살극 外 # 1 대학살극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무능해도 어쩜 이리도 무능하고 무책임해도 어찌 이리 무책임할까. 하나하나 드러나는, 썩어빠진 강간범 좆같은 더러운 정황들에 그저 말문이 막힌다. 손님이 며칠 왔다 가도 그 빈 자리가 큰데, 어처구니 없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은 오.. I&I/Diary 끄적임 2014.05.02
벨기에에서 중고차 사기 이론시험에 통과하고 20시간의 주행연습을 마치고 나면 임시면허를 발급받는다. 정식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일반 운전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운전해야 하기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가족 중 누군가가 차가 있다면 그 차로 연습을 하면 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은 무조건 자동차를 구입.. I&I/Diary 끄적임 2014.03.18
환경보호를 위해 내가 하는 일상 돈, 명예, 행복, 건강.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다 중요성을 지니는 것들이다. 하지만 나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 이 지구가 썩고 병 들면 돈이고 행복이고 나발이고 다 쓰레기통으로 직행이다. 그래서 내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을 좀 적어보고자 한.. I&I/Diary 끄적임 2014.02.23
벨기에에서 운전면허 따기 운전이란 것에 전혀 관심조차 없다가 어느 순간 핸들 잡아보겠다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S이다. 여행할 때 자주 차를 렌트하는데 운전 안 배운 나 때문에 그가 모든 거리를 다 커버해야 했으니 내 맘이 편치 않았기 때문. 이제 황무지 한 가운데를 곧게 뻗은 미국의 주간 고속도로를 운전.. I&I/Diary 끄적임 2014.01.29
연느님 김연아 영접 성공,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언저리의 썰 연아 없는 파리 에릭 봉파르의 아쉬움을 드디어 만회! 그토록 고대하던 쌩눈으로의 연아 감상!! 해/냈/다. 선수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에(아니길 바라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표를 예매했고, 5일 저녁 크로아티아로 날아갔다. 대회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을 풀어보자면 1. 내가 크로아티아를 .. I&I/Diary 끄적임 2013.12.12
자책 '적선은 걸인의 자립을 방해한다' 어떤 불쌍한 포즈를 하고 있어도 안 흔들리는 난데 이번엔 좀 달랐다. 뭔가 아픈 것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동안 너무 차가웠나 내 자신을 자책했다. Scotland 2013 I&I/Diary 끄적임 2013.11.15
의식적 습관 공허한 삶의 한 가운데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세상과 작별할 지 모르는 험난한 여정에 대한 사무치는 깨달음으로 인해 근래 들어 의식적 노력으로 만들어낸 습관이 하나 있다. 'S의 전화는 절대 놓치지 않고 받기' S는 퇴근할 때 내게 전화를 한다. 우리 사이의 일종의 룰이다. 전에는 저녁.. I&I/Diary 끄적임 2013.10.10
썰_ 김연아 外 # 1 산다는 것의, 그 의미의 기막힌 허무함에 잠을 설치는 빈도가 잦아지는 요즘이다. 원래 알고 있었다 인생이 허무하다는 것은. 그러나 근래 몇 달 사이 뭐랄까 피부로 확 느껴지는 허무라고 해야 하나... 이전에 머리로 알고 있었다면 지금은 가슴으로 온 몸으로 느껴지는 그런 허무의 .. I&I/Diary 끄적임 2013.09.30
うめさん 08년 워크캠프 때 삼림작업을 함께 해주셨던, 항상 피곤한 얼굴의 살찐 골룸같은 우메아저씨. 캠프 마지막에 감사카드를 드리면서 저런 그림을 그려넣었더랬다. うめさん、あの時は誠に有難うございました。相変わらずお元気ですよね。 また一度一緒に森林作業に勤ませて.. I&I/Etude 멋대로 2013.06.28
썰_ 스승의 날 外 # 1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인터넷 세상은 참 바쁘다. 관련된 온갖 기사들. 무슨 선물이 좋다, 어떻게 해야한다 블라블라블라... 벨기에 왈론-브뤼셀 지역에서는(벨기에는 연방이며 네덜란드어권 플라망 지역과 불어권 왈론 지역의 정책이 달라서 '벨기에' 전체라 표현하는 것은 무리) .. I&I/Diary 끄적임 2013.05.15